가수 박진영 씨가 이끄는 코스닥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을 추진하는 비상장 모회사 JYP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순손실을 냈다. 미국 계열사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개별 기준 순이익 20억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JYP는 합병 가치평가에서 개별 실적 기준을 적용해 합병 비율 적정성에 논란이 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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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JYP와 합병을 발표한 JYP엔터는 비상장 JYP의 반기 실적을 담은 정정 합병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일 합병 증권신고서를 냈다가 투자위험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아 다시 제출했다.
정정 신고서에 따르면 비상장사 JYP는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 매출 99억원, 순이익 20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연결 기준 반기 매출은 107억원, 순손실은 4억원을 냈다. JYP가 지분 90%를 보유한 미국 계열사 JYP엔터테인먼트인코퍼레이션이 상반기 매출 1억원에 순손실 17억원을 냈기 때문이다. 미국 법인은 자기자본 -99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JYP의 작년 실적은 연결 기준과 개별 기준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JYP 해외 종속법인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회계 기준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졌다.
합병을 위해 가치평가를 실시한 JYP는 개별 기준으로 수익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상장기업과 달리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가 없는 비상장사는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로 주당 가치를 산정한다. JYP는 상반기 개별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한 점 등을 감안해 JYP 주당 가치를 1만7699원에서 1만6620원으로 6% 낮추고, 합병 비율도 1 대 3.7697551에서 1 대 3.5399361로 조정했다. 올해 예상 개별 순이익을 57억원에서 55억원으로 다소 낮춘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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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가 주당 가치를 스스로 낮췄지만 연결 실적이 크게 악화된 만큼 합병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 회계 전문가는 “합병 비율이 낮아질수록 비상장 JYP 주주들에게 발행할 합병 신주가 적어져 상장사 주주에게 이롭다”고 말했다.
JYP 매출에서 소속가수인 2PM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JYP 매출에서 2P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61.63%에서 지난해 72.42%, 올해 상반기에는 79.91%까지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내달 1일부터 사흘간 'WFE CLEAR 2025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WFE CLEAR는 세계거래소연맹(WFE)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산·파생 컨퍼런스다. 국내외 거래소·중앙청산소(CCP)·규제당국·금융기관·학계·업계 전문가 등 저명한 인사들이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다.이번 행사는 총 170여명이 참석하며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상임위원, 난디니 수쿠마르 WFE 최고경영자(CEO), 서머머싱거 및 크리스티 골드스미스 로메로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한다.컨퍼런스는 △기조 연설 △역량 강화 △패널 토론 △학술논문 발표 등 4가지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청산·파생 분야의 최신 동향부터 미래 전망까지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다.거래소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청산·파생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기관 간 협력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청산·파생 산업의 발전과 혁신을 촉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고수들의 포트폴리오수익률 상위 1%인 투자고수들이 장초반 하락세를 보인 대형 종목들을 사들이고 있다. 가격 출렁임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네이버에 순매수세가 가장 많이 몰린 한편 현대차·기아 등에도 매수가 몰렸다. 27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개장 한 시간 동안 네이버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네이버와 함께 국내 양대 IT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는 순매수 11위였다. 이들 기업은 이날 장초반 각각 1.72%, 2.21% 주가가 빠졌는데도 순매수세가 강했다. AI 사업 투자와 실적 확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초반 순매수가 가장 많이 몰린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약 7년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금투업계에선 이로 인해 AI와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네이버의 핵심 전략이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그룹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매수 2위였다. 한화오션이 순매수 3위로 뒤를 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약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주가가 급락했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방산·조선 설비 투자 등에 쓸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에서다. 한화시스템은 순매수 14위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차량 관세 부과 방침 발언에 이날 장초반 하락세를 탄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순매수 6위, 15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현대
주가 반등에 시동을 걸던 자동차주가 다음달 2일로 예고된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를 맞닥뜨리며 멈춰섰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 이달 공매도 재개와 맞물린 외국인 수급 확대 기대로 반등세를 보인 주가도 꺾였다. 다만 증권가에선 그동안 관세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27일 오전 9시49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59% 내린 21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1.68% 하락한 9만9700원을 기록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다음달 2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경색됐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로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에서 한발짝 비켜날 여지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모든 국가"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신영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국내 수출(118만대)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54%(64만대)로 절반을 넘어선다. 기아의 국내 수출(101만대) 중 미국 비중은 38%(38만대)다.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처럼 모든 수입차, 즉 한국산 자동차도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경우 국내 자동차 수출과 생산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다만 이날 자동차주가 관세 충격에 조정을 받고 있지만 추세적으론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이들 주가에 관세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오히려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