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교·안보정책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 시리아 내전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참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대응 옵션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다양한 잠정적 옵션을 마련하라고 요구했고, 이들 방안에 대한 자세한 검토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또 "미 정보기관들은 국제사회 파트너들과의 협력 아래, 수십 건의 동시다발적 증언에 부응해 진상을 규명하고자 사실관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존 브레넌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를 방문 중인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휴가 중인 존 케리 국무장관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미국 국방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가능한 모든 비상사태(contingency)에 대한 대응 옵션을 준비한 상태라고 헤이글 국방장관은 밝혔다.

앞서 외신은 미군이 버지니아의 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던 지중해 배치 구축함을 그대로 이 지역에 두기로 하는 등 개입을 위한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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