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사진)가 이 유명한 구절을 남긴 지 50주년(28일)을 앞두고 그의 역사적인 연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킹 목사는 1963년 8월28일 미국 워싱턴 링컨 기념관 앞에 모인 25만여명의 군중을 향해 연설을 시작했다. “내겐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주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과 주인의 후손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 비폭력 저항을 강조했던 킹 목사는 이듬해인 196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1968년 암살로 생을 마감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23일 킹 목사의 연설을 ‘20세기 최고의 명연설’로 꼽으며 “그의 연설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견줄 만한 경건함과 수사적인 힘이 있다”고 극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8일 킹 목사가 50년 전 연설했던 장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