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내 양적완화 축소가 사실상 확정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감은 사그러들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전 장중 발표된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재로 작용했다.

22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 대비 44.05 포인트(0.33%) 하락한 1만3380.28로 오전장 마감했다.

0.84% 하락해 출발한 일본 증시는 낙폭이 커졌다.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뒤 점차 낙폭을 줄여 한때 1만34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는 50.1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 2.4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인 48.2도 상회한 수치다. 중국 제조업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발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며 "일본 증시에서 매도 압력은 크게 강하지 않은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날 11시 15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10엔(0.10%) 오른 97.15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만 '나홀로' 상승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82.19로 전날보다 9.23포인트(0.45%)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7.35포인트(0.17%) 떨어진 2만1780.38에, 대만 가권지수는 56.22포인트(0.71%) 낮은 7776.43에 거래됐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871.55로 0.86% 내렸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