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도 지역이 열대야 발생일수가 역대 기록치를 갈아치울만큼 심각하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에는 열대야가 연속으로 각각 45일, 40일째 나타났다. 밤 시간 하루 최저기온은 27.2도, 제주시는 27.4도로 더웠다. 열대야는 전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밤날씨를 말한다. 열대야가 지속되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8일부터 열대야가 계속됐다. 지난해에 기록된 열대야 최장 연속일수 30일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제주시도 지난달 13일부터 열대야가 이어져 종전 열대야 최장 연속일수인 지난해 33일을 넘어선지 오래다.

제주시는 연속일수 뿐만 아니라 총 열대야 발생일수에서도 이날까지 46일째다. 열대야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 1994년과 같은 기록으로 21일밤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 최고기온 역시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져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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