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혼조세로 마감했고, 유럽증시는 아시아 신흥시장 불안 여파로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21일(현지시간) 공개될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큰폭의 하락세를 보인 국내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금강산 관광 재개회담' 개최 제의를 원칙적으로 수용하되 북한이 제의한 날짜보다 한 달 이상 뒤인 다음달 25일 회담을 갖자고 역제의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을 놓고 남북 간 기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뉴욕증시, 혼조 마감…유럽증시는 하락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75포인트(0.05%) 내린 1만5002.9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플러스 영역에서 움직이다 마감 직전에 힘을 잃으면서 다시 밀렸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가 5일 연속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29포인트(0.38%) 오른 1652.3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4.50포인트(0.68%) 뛴 3613.59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하락했다.

◆ 국제유가, 미 출구전략 우려에 급락…금값은 올라

국제유가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2%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14달러(2%) 하락한 배럴당 10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약 2주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6.9달러(0.5%) 오른 온스당 1372.60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최근 10거래일 사이 8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 정부 "금강산 회담, 9월 25일 열자"

통일부는 20일 "금강산 관광 문제는 중단된 지 5년이 경과되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함으로써 발전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 "조급하게 회담을 개최하기보다는 9월 25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밝혔다.

이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전·월세 상한제' 부분 도입 가닥

새누리당은 20일 국회에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와 당정 협의를 열고 우선 민주당이 제안한 전·월세 상한제 전면 시행과 관련, 적용 범위 및 가격 인상률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위적인 가격 통제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공급하는 매입 임대주택 등에 한정해 제한적으로 적용하거나, 특정지역 전셋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3배 웃돌 때 가격 인상률을 제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 예결위 첫 전체회의…결산심사 시동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1일 오후 첫 전체회의를 열고 가동에 들어간다.

하지만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지속하는 가운데 여야 간 '결산국회' 의사일정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결산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 국정원 국조 마지막 청문회…무산될 듯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21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3차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새로 채택된 증인이 없는 데다가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도 '불참'을 선언해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은 예정대로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