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가장 높게 매긴 곳은 수협은행과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 가운데 수협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식) 금리를 평균 4.35%와 4.21%로 받았다.

나머지 15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 중후반대다. 국민은행(3.53%), 한국씨티은행(3.57%), 농협은행·대구은행(3.62%)이 비교적 금리가 저렴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의 격차는 약 0.8%포인트다. 3억원을 빌릴 경우 연간 이자부담액이 240만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특히 일부 은행이 대출을 취급하지 않은 저신용자를 제외하고 신용도 1~3등급만 비교해도 우리은행은 금리가 4.17%로 다른 은행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신용대출 금리는 1~3등급 기준으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6.21%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이 4.17%로 가장 낮았다.

대출 가산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체로 0.5~1.0%포인트 안팎이다.

은행들은 자체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덧붙여 대출금리를 정한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가산금리가 낮은 곳은 전북은행(0.37%포인트), 기업은행(0.45%포인트), 국민은행(0.50%) 순이다.

수협은행(1.27%포인트) 외환은행(1.16%포인트), SC은행(1.05%포인트), 제주은행(1.00%포인트)은 가산금리가 1%포인트를 넘었다.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1~3등급 기준으로 농협은행(1.57%포인트)과 부산은행(1.58%)이 낮고 SC은행(3.52%포인트)과 씨티은행(2.80%포인트)이 높은 편이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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