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유연함, 꼼꼼함, 디테일이 영업 현장에서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영업 분야 지원자 90%는 남성이에요. 여성들의 지원이 많다면 합격자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전인석 LIG손해보험 인사기획팀 파트장(사진)은 최근 사내에서도 우수 여성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여성 지점장 선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IG손해보험은 전사적 관점의 업무전문가 양성을 위해 2개 이상의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투트랙(two track) 인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영업조직에서 현장을 익힌 뒤 본사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파트장은 지원 자격에 대해 “평균 B학점 이상이면 영어성적이 없더라도 괜찮다”며 “토익성적이 낮더라도 자신 있게 도전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지원 횟수와 관련 기지원자라도 객관적 평가로 면접기회를 주고 있다. 다만 이전에 불합격한 원인을 분석해 그 부분을 어떻게 보완했는지를 면접관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이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해엔 33세도 합격했기에 합격은 나이와 상관없다”고 말했다.

영업·보상 직무는 올바른 인성에 바탕을 둔 대인관계, 조직 경험, 리더십이 주된 평가요소다. 보험수리·상품개발·자산운용 분야는 전문지식을 요하기에 해당 분야 자격증이 있다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그는 “전문직군은 프레젠테이션과 직무 관련 주제를 갖고 따로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1차 면접 전에 실시하는 인적성 시험과 관련, 전 파트장은 “고득점자를 뽑기 위한 툴이 아니라 최저 기준점에 못 미치는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지원자만 1만명이 넘었는데 평균 10~20%가 시험에서 탈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