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구전략' 에 코스피 대피소 찾을까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재차 부각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1900선 돌파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국내 증시에 당분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록 공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이번주에도 국내 증시는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속에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단기적으로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지만 2분기 들어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이 됐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주가가 반등을 지속할 수 있는 배경”이라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이탈해도 금세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양적완화 축소 9월 시행이 기정사실화될 경우 충격이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6월보다 낙폭이 작을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가 이머징 국가에서의 자금 이탈 우려를 상쇄시켜줄 만큼 강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코스피지수가 1800선 전후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