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투자증권의 매각공고가 나면서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외환은행 인수를 둘러싸고 한 차례 대결을 벌였던 두 회사가 7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증권계열 자회사 매각이 공고됐습니다.



증권과 생명, 자산운용, 저축은행이 하나의 패키지로 팔리고 F&I와 파이낸셜은 개별입찰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다만 패키지에 포함된 계열사는 상황에 따라 분리매각이 가능해 최종 조합은 탄력적입니다. 인수를 원하는 후보들은 오는 10월21일까지 예비입찰서류를 접수해야만 합니다.



우리금융 매각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계열 자회사 매각에 눈에 띄는 후보는 KB금융과 농협금융지주입니다. 두 회사 모두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비은행 부문 강화가 절실합니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증권 인수 의사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14일 기자간담회)

“KB는 비은행 부문 다각화 통한 수익다변화, 사업다각화, 주주가치, 시너지 창출, 기본방향에 따라서 KB금융에 절실한 M&A 대상이 뭔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금융 임종룡 회장은 보다 직설적으로 우리투자증권 인수 필요성을 밝히고 있습니다. TF에서 검토중이라며 인수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고시 선후배로 최근에는 취임이후 처음으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융권과 시장에서는 이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관계보다 지주회사를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 지난 2006년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인바 있습니다. 경쟁입찰방식이어서 인수의지와 적정한 가격산정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점쳐집니다. 물론 제3의 강력한 인수후보가 참여할 경우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두 회사의 맞대결로 압축되면 7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됩니다.



경남,광주은행에 이어 우리금융 증권계열 자회사 매각공고가 나오면서 KB와 농협의 2라운드가 금융권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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