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에서 열린 ‘현존 애국지사 37인 사진전’ 개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두 번째)과 사진 속 주인공인 애국지사들이 전시된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청에서 열린 ‘현존 애국지사 37인 사진전’ 개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두 번째)과 사진 속 주인공인 애국지사들이 전시된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6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5일부터 한 달간 서울시청 옆 서울도서관 외벽에 애국지사 37인의 사진이 걸린다.

서울시는 이날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광복절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생존 애국지사 37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열었다. 시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애국지사 총 38명 중 사진 게시를 승낙한 37명의 모습을 이미지화하고 공적을 표시해 도서관 외벽에 게시했다. 현수막·사진 설치비 등 이번 행사 준비 비용은 우리은행이 후원했다.

사진전엔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광복군 활동을 한 윤경빈 지사(94)와 김영관 지사(89), 함흥에서 결사회를 조직해 일제에 항거한 박상유 지사(90), 재학 시절 비밀결사조직을 결성해 항일민족의식을 함양한 승병일 지사(87), 울진에서 농민들과 함께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선 장영인 지사(89) 등의 사진과 공적이 실렸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도서관 중앙에 가로 18.8m, 세로 8.8m 규모의 대형 태극기와 광복절 노래 현수막도 걸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존 애국지사 37인 사진전’ 제막에 앞서 이들 애국지사 다섯 명을 초청해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담소를 나눴다.

박 시장은 “사진전을 비롯한 광복절 관련 기념행사를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