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계열사인 대경기계는 14일 알제리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3864만달러(약 431억원)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HRSG)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알제리 국영전력가스공사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대경기계는 컨소시엄을 통해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에 내년 5월부터 7월까지 HRSG 총 3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HRSG는 가스터빈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회수해 스팀터빈을 구동하는 설비다. 이번 알제리에 설치되는 HRSG는 가스터빈 대당 용량이 296MW급의 대형이다. 200MW 이상의 대용량 HRSG은 세계적으로 제작 가능한 업체가 10개 이내에 불과할 만큼 고도의 설계 및 제작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설명이다.

대경기계 관계자는 "대형 HRSG를 제품설계-자재구매-제작-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복합화력발전소의 대형화로 HRSG의 대당 수주가격도 증가하고 있어, 대경기계의 매출 및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