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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만에 확 내린 곡면 TV값…삼성, 1500만원→9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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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TV 대중화 전략…삼성 - LG 가격인하 전쟁
    LG, 보급형 UHD TV 출시…55인치 590만원으로 낮춰
    한달만에 확 내린 곡면 TV값…삼성, 1500만원→990만원
    세계 TV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LG전자가 기존 관례를 깨고 신상품 출시 직후부터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 달 만에 OLED TV 값을 단번에 30% 이상 내렸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초고화질(UHD) TV 가격 거품을 없애기 위해 보급형 제품을 내놨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려는 전략이라고 하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TV 시장을 키우려는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가격 법칙 파괴

    한달만에 확 내린 곡면 TV값…삼성, 1500만원→990만원
    삼성전자는 55인치 곡면형(커브드) OLED TV 가격을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인하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달 제품 배송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가격을 34% 내린 것이다. LG전자의 곡면 OLED TV(1500만원)뿐 아니라 평면 OLED TV(1100만원)보다도 10%가량 싸다. 삼성은 이미 1500만원에 이 제품을 산 소비자에겐 510만원을 돌려줄 계획이다.

    삼성은 그동안 TV 신제품을 내놓은 뒤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하해왔다. 생산 과정에서 불량률이 떨어지고 판매량이 늘어나야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제품 출시 1년 뒤면 가격이 30%가량 떨어진다.

    그러나 이번엔 이런 ‘가격 법칙’을 지키지 않았다. 점진적으로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고 한꺼번에 인하했다. 삼성은 OLED TV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150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 탓에 제품 구입을 미루고 있는 소비자가 가격 부담을 덜 느끼도록 990만원으로 대폭 내렸다는 얘기다.

    OLED TV라는 시장 특수성을 감안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OLED TV는 세계에서 삼성과 LG만 생산하고 있다. 다른 TV에 비해 경쟁자가 없어 가격 인하 효과가 수요 확대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삼성은 판단하고 있다. LG전자는 “추후 검토해볼 수는 있어도 당장 OLED TV 가격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1위 업체로서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는 OLED TV가 빨리 대중화되도록 가격을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T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제품 라인업 확대

    LG전자는 이날 프리미엄형 제품에서 일부 기능을 뺀 기본형 UHD TV를 내놨다. 55인치 제품은 590만원, 65인치 제품은 890만원으로 정했다. 두 달 전에 선보인 프리미엄형 모델보다 150만원가량 싸다. 같은 크기의 삼성 UHD TV보다 최대 50만원가량 저렴하다.

    UHD TV는 동영상 기준으로 830만화소의 화면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시중에 많이 보급된 풀 HD TV(200만화소)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하다. LG전자는 이번에 화질은 830만화소급을 유지하고 고급 스피커와 카메라 기능을 제외해 가격 거품을 없앴다.

    LG전자는 작년 8월 84인치 UHD 제품을 세계 최초로 내놓은 뒤 경쟁사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중국업체 제품에 비해 40%가량, 50~60인치 모델에서는 삼성 제품보다 100만원 이상 비쌌다.

    프리미엄 전략을 바꾼 이유에 대해 이인규 LG전자 TV사업부장(상무)은 “초고화질 시대에 소외되는 소비자가 없도록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TV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이런 가격 인하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세계 TV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4.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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