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2분기 검색광고의 매출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다음은 9일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325억4300만원, 영업이익 238억5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검색광고 자체 플랫폼 전환 효과에 따른 검색광고 매출 확대와 모바일 광고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3.7%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검색광고 매출은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인 '클릭스'의 광고 영역 확대, 네트워크 사업 매출 증가, 모바일 검색 광고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2.1% 성장한 656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경기침체와 총선,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 '아담'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도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매출은 채널링 및 퍼블리싱 매출 확대에 기반해 8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다음은 "올 1월부터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검색광고 플랫폼은 6개월만에 등록광고주수가 20만5000명(7월말 기준)을 넘어섰으며, 광고주 투자대비수익률(ROI)는 지난해 오버추어 플랫폼 대비 50% 이상 개선돼 플랫폼 독자 전환 효과가 뚜렷하게 가시화됐다"고 전했다.

모바일 검색광고 검색쿼리당매출(RPS)은 지난해 4분기 대비 60% 이상 높아졌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60% 이상 크게 늘어 플랫폼 오픈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다음은 지난 3월 스마트폰 런처 개발사인 버즈피아와 손잡고 '버즈런처'를 내놓은 데 이어 7월에는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 '캐시슬라이드' 개발사 '엔비티파트너스' 지분투자,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 '티엔케이팩토리' 인수를 잇따라 발표하고 모바일 시장을 향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버즈런처는 오픈 한달 만에 글로벌 120만 가입자를 돌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강화를 위해 '다음앱' 개편을 통해 컨텐츠를 1.5배 확대했으며, 지난 6월 출시해 두달만에 18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웹툰앱'을 비롯해 '메일앱' 등 모바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음앱의 순방문자수(UV)는 전분기 대비 14% 증가, 실행횟수는 전분기 대비 25%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다음은 하반기에는 작가들과 함께 모바일에 최적화된 문학, 여행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토리볼'을 오픈하고, 다음 계정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극대화한 다계정 '메일앱(가칭)', '캘린더 앱(가칭)' 등 글로벌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소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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