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부산 기장군 대변리에 있는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에서 빠져나와 3~4분 가면 ‘Busan Premium Outlets’란 대형 시설물이 눈에 띈다. 외관공사는 거의 마무리됐다. 한 직원은 “사인물을 달기 위해 건물 외벽사진을 찍고 있다”며 “개장일에 맞춰 오는 25일까지는 외관공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장지역에는 최근 공단이 계속 조성되고 동부산관광단지도 개발되고 있는 데다 해운대 송정 등 관광지와도 자동차로 10분 거리”라며 “게다가 최근 중국 등에서 크루즈 관광객까지 와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부지 15만2070㎡, 영업면적 3만3390㎡ 규모로 지어진다. 여주와 파주 아울렛에 이어 세 번째 설립되는 신세계의 교외형 매장이다.
이에 맞서 롯데쇼핑은 인근 기장군 시랑리 일대의 동부산관광단지에 10만492㎡ 부지에 초대형 아울렛을 짓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지상 3층, 영업면적 5만3000㎡ 규모로 부지면적은 신세계보다 작지만 영업면적은 더 넓다. 롯데 측은 기장 아울렛이 개장하면 기존 부산의 서면점, 광복점, 동래점, 해운대센텀시티점, 롯데면세점, 김해아울렛과 연계해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울렛이 백화점, 대형마트와 달리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신세계와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출점에 나서고 있다”며 “부산 울산 등 영남권 핵심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기장지역에서 두 대형 유통업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