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진한 증시에서 매니저들의 운용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액티브펀드들이 시장을 웃도는 성과로 약진 중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액티브펀드들은 급변하는 시장상황에서 성과 부진에 시달렸다. 대신 안정적으로 코스피 지수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인덱스펀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좁은 박스권 장세에서 중소형주, 배당주 등 일부 종목만 수익을 내면서 선별 투자하는 액티브펀드들이 인덱스펀드를 웃도는 높은 수익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니저 힘’ 발휘 액티브펀드
6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액티브펀드는 올 들어 -2.80%의 평균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200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 수익률은 -5.73%로 액티브펀드보다 3%포인트가량 손실을 더 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4.05% 빠진 점을 감안하면 액티브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각종 악재로 부진한 증시 속에서 중소형주와 배당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면서 매니저 역량에 따라 운용되는 액티브펀드는 중소형주, 배당주펀드 위주로 수익률 고공행진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중 ‘신영밸류우선주자A’(23.61%),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1A’(14.58%), ‘동양중소형고배당자1A’(11.12%) 등 액티브펀드가 올 들어 10% 넘는 수익을 올리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코스피200인덱스펀드 중에서는 ‘교보악사파워인덱스1A2’(-4.63%), ‘트러스톤인덱스알파자A’(-4.80%) 등 최상위 펀드조차도 4% 넘는 손실을 봤다.
올초까지만 해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니저들의 시장 대응이 민첩하지 못한 액티브펀드들이 시장 수익에 못 미칠 정도로 성과 부진이 지속됐다. 상대적으로 시장 지수를 좇아가는 인덱스펀드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액티브펀드에서는 투자자 이탈이 지속됐고, 인덱스펀드로는 자금유입이 거셌다. 실제로 올 들어서 지난 5일까지 코스피200인덱스펀드(ETF 제외)로는 1조5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지만 액티브펀드에선 1조7000억원 넘는 자금이 빠져 설정액이 쪼그라들었다. ○박스권에선 액티브펀드 ‘유리’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박스권 증시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인덱스펀드의 성과는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상반기처럼 차별화된 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매니저의 종목 선별 역량에 따른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이란 진단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은 “코스피 이익 성장을 주도할 대형주들의 이익성장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수는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며 “인덱스펀드는 저점 매수, 고점 매도 전략을 펼쳐야 하지만 투자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면 액티브펀드의 투자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액티브펀드의 수익률 격차가 크기 때문에 펀드 선별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 간 수익률 격차는 3.63%포인트이지만 액티브펀드는 30.64%포인트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1년 성과는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선 매니저 변경 없이 꾸준히 운용되면서 3년, 5년 수익률 등 장기수익률이 얼마나 견조한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가 인사관리 규정 개정에 반대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GGM 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전 조합원 200여명 중 125명이 참여하는 부분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사측이 추진하는 '직무급 및 인사관리 규정 개정안'에 반대해 이날 하루 파업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현장직 직책자에 대한 인사 평가제를 도입하고, 사무직·생산직 직원들에 대한 직무 수당을 개별적으로 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 관계자는 "인사관리 규정이 개정되면 사무직 직원은 통상 40만원의 수당을 받지만 생산직 직원들은 18만원만 받는다"며 "노조와 협의를 거쳐 인상 방안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조는 의도적으로 제품에 불량을 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징계하겠다는 자체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GGM은 일반 사무직 직원들이 파업 조합원 자리에 투입돼 생산에 큰 차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GGM 노사는 올해 초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결렬된 이후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5일 오전 대한체육회 부회장 자격으로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찾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며 격려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날 조원태 회장은 빙상장, 사격장, 웨이트트레이닝센터, 메디컬센터 등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의 핵심 시설을 둘러보고, 훈련 중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환담을 나눴다. 한편 조원태 회장은 2017년부터 대한배구연맹(KOVO) 총재를 맡고 있으며 한진그룹의 항공부문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남자 프로배구단, 여자 실업탁구단 등을 운영하며 스포츠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코스닥 상장사인 솔본이 자회사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자금으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투자하고 거액의 자문 수수료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등으로 거둔 솔본의 이익은 상당 부분 홍기태 솔본 회장 일가에게 흘러들어갔다. 더 많은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역시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본업은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실체 없는 자문수수료 지급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지난 10여년간 솔본에 205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경영자문, 자산운용 등의 명목이다. 솔본의 오너 일가는 이같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1인당 연 3억원이 넘는 급여를 받고 있다.X레이,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디지털화해 컴퓨터로 전달해주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구축을 본업으로 하는 인피니트헬스케어는 2020년부터 자산운용에 대한 대가를 솔본에 지급하기 시작했다. 2020년 18억원 수준이던 지급액은 지난해 34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3분기까지 지급한 수수료는 약 26억이다.자문의 실체는 모호하다. 솔본의 직원은 4명, 임원급 이상은 7명이다. 금융투자업 라이선스도 없다. 작년 별도 매출은 52억원, 영업이익은 7522만원에 그쳤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경영에 수년간 관여했던 A씨는 “솔본에서 구체적인 자문을 받은 적이 없다”며 “기본적인 방향성 보고서조차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솔본은 올해 인피니트헬스케어와 위탁액 2%, 수익률이 기준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20%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자금운용보수 계약까지 맺었다.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탈 수수료 구조와 비슷하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