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깎고 금리 더 주고…은퇴자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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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상품
베이비부머들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은퇴 뒤 ‘제2의 인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은행들도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 통장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들에게 우대 금리를 얹어주거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많다.
은행들은 이와 함께 저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군 복무 중인 장병이 복무 기간 중 목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상품,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하는 고객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도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살펴볼 만하다.
김연아 선수 성적따라 금리 우대
○국민은행 ‘연아사랑적금Ⅱ’
국민은행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국제대회 선전을 기원하며 ‘피겨퀸 연아사랑적금Ⅱ’를 지난달 1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한시 판매상품으로 가입기간은 내년 1월29일까지 약 6개월간이다.
이 상품은 김 선수가 출전하는 국제경기의 성적에 따라 우대이율을 적용하는 적금상품이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가입기간은 1년제, 2년제, 3년제 세 종류다. 월 저축금액은 1만원 이상이다. 최고금액에 제한은 없다.
이 상품의 기본이율은 1년제 연 2.6%, 2년제 연 2.8%, 3년제 연 3.1%다. 김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 결과에 따라 최고 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김 선수가 이 상품에서 정한 경기 중 한 경기 이상 금메달을 획득하면 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모든 경기에 불참하거나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 0.1%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적용한다.
대상경기는 오는 12월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파이널,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 등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 국민이 응원하는 김 선수의 국제대회 금메달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상품을 기획했다”며 “고객들이 이 상품을 통해 김 선수의 경기를 보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인 목돈마련 돕게 최고금리 年5.5%
○신한은행 ‘신(新) 나라사랑적금’
신한은행은 군 복무 병사들이 복무 기간에 목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新) 나라사랑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의무 복무 중인 현역뿐 아니라 전투경찰(해양경찰 포함), 의무소방원, 교정시설 경비교도, 산업기능요원 등 전환복무자와 사회복무요원들을 위한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월 1000원이며 저축한도는 월 최대 10만원이다. 적용이율은 가입기간에 따라 1년 이상 연 4.4%, 1년6개월 이상 연 4.5%다. 군 급여이체 실적과 ‘S20 통장’ 보유 시 최고 연 5.5%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계약기간을 12개월 이상 24개월 이하 일단위로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어 전역일에 맞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복무 중인 현역이 상품 가입 뒤 매월 자동이체로 불입 시 월 5회 ‘타행 ATM 현금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은퇴자금 준비·운용 통합 설계
○우리은행 ‘청춘100세 금융패키지’
우리은행은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 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노후 설계에 필요한 금융 포트폴리오인 ‘청춘100세 금융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이 패키지는 연금소득의 기본계좌로 활용하고 금리 및 수수료 우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우리연금통장과 은퇴 자금 준비단계에서 세제 혜택 및 부가서비스를 받기 위해 가입할 만한 적금, 퇴직연금, 연금보험 등으로 구성됐다.
또 은퇴 자금 운용단계에서는 국민연금 수급금과 별도로 일정한 소득이 발생하도록 월 이자지급식 정기예금과 월 지급식 펀드를 상품군으로 갖춰 단계별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대출과 연금을 소득으로 인정해서 만든 신용대출인 연금수급권자대출도 갖춰 긴급자금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우리은행 측은 “은퇴자금 준비부터 운용까지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설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고 말했다.
연금 받으면 최고 1.1%P 금리 우대
○농협은행 ‘연금수급자우대 예·적금’
농협은행은 만 50세 이상 공적 또는 사적연금 수급자에게 다양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NH연금수급자 우대 정기예금·적금’을 최근 선보였다. 정기예금은 가입 시점 이전 3개월간 연금을 농협은행 통장으로 수령하고 있는 경우 0.3%포인트, 채움브라보연금통장 가입 시 0.2%포인트, 연금수령자인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면 0.3%포인트를 더 얹어 최고 0.8%포인트까지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다.
‘NH연금수급자우대 적금’은 가입 이전 3개월간 연금을 농협은행 통장으로 수령하고 있는 경우 0.4%포인트, 채움브라보연금통장 가입 시 0.3%포인트, 연금수령자인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면 0.4%포인트가 적용돼 최고 1.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3년 이상 가입하고 올해 말 계좌 잔액이 100만원 이상인 사람 중 선착순 300명에게 우리쌀 10㎏을 증정한다.
관리비·카드·적금 내역 매달 요약정리
○하나은행 ‘행복연금통장’
하나은행은 기초노령연금 수령 고객을 대상으로 높은 금리 및 수수료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연금통장’을 최근 출시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으로 연금만 이체해도 연 1.7%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적립식상품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거나 하나SK카드로 월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가로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또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관리비와 카드 결제, 적금 이체 등 주요 자동이체 내역을 매월 통장에 요약해서 정리해 준다. 전자금융수수료는 무제한 면제되며 타행 자동화기기 거래수수료도 월 10회까지 면제해준다. 행복연금통장은 4대 공적연금(국민 공무원 사학 군인연금)과 하나은행에서 가입한 퇴직연금, 개인연금저축 연금 수령자 및 역모기지론을 받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SNS로 가족·친구 모으면 금리 더 줘
○기업은행 ‘IBK흔들어적금’
기업은행은 10명 단위로 모이면 최고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 ‘IBK흔들어적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SNS와 연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그룹을 만들고 SNS로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해 우대금리를 높이는 상품이다.
스마트폰에 ‘IBK흔들어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 조건(이체일, 월 납입액)이 같은 사람끼리 그룹을 만들어 멤버를 늘리면 10명 이상 0.1%포인트, 20명 이상 0.3%포인트, 30명 이상 0.6%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된다. 적금을 3회 이상 납입하면 0.2%포인트를 더해 우대금리를 최고 0.8%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1년 만기 연 4.0%에 이른다. 이 상품은 앱에 내장된 ‘흔들면돼지’라는 게임으로 멤버들과 점수내기도 할 수 있다.
자녀명의 예금 무료로 증여신고 대행
○외환은행 ‘KEB 안심증여신고 정기예금’
외환은행은 부모가 자녀 명의로 예금을 가입하고 사전증여신고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은행과 협약한 세무대리인을 통해 무료로 증여신고를 대행해 주는 ‘KEB 안심증여신고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가입 대상은 개인이며,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제한이 없다. 가입기간은 1년 이상 최장 10년까지 연 단위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만기 지급식만 가능하다. 적용이율은 가입액에 따라 최고 1년제 연 3.0%다. 최장 10년 동안 매해 시장금리를 반영한 실세금리가 자동으로 변경·적용된다. 만기 전 중도해지 시에도 경과된 연 단위 기간은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1년 미만 기간에만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돼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은행들은 이와 함께 저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군 복무 중인 장병이 복무 기간 중 목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상품,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하는 고객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도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살펴볼 만하다.
김연아 선수 성적따라 금리 우대
○국민은행 ‘연아사랑적금Ⅱ’
국민은행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국제대회 선전을 기원하며 ‘피겨퀸 연아사랑적금Ⅱ’를 지난달 1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한시 판매상품으로 가입기간은 내년 1월29일까지 약 6개월간이다.
이 상품은 김 선수가 출전하는 국제경기의 성적에 따라 우대이율을 적용하는 적금상품이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가입기간은 1년제, 2년제, 3년제 세 종류다. 월 저축금액은 1만원 이상이다. 최고금액에 제한은 없다.
이 상품의 기본이율은 1년제 연 2.6%, 2년제 연 2.8%, 3년제 연 3.1%다. 김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 결과에 따라 최고 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김 선수가 이 상품에서 정한 경기 중 한 경기 이상 금메달을 획득하면 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모든 경기에 불참하거나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면 0.1%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적용한다.
대상경기는 오는 12월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주관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파이널,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 등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 국민이 응원하는 김 선수의 국제대회 금메달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상품을 기획했다”며 “고객들이 이 상품을 통해 김 선수의 경기를 보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인 목돈마련 돕게 최고금리 年5.5%
○신한은행 ‘신(新) 나라사랑적금’
신한은행은 군 복무 병사들이 복무 기간에 목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신(新) 나라사랑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의무 복무 중인 현역뿐 아니라 전투경찰(해양경찰 포함), 의무소방원, 교정시설 경비교도, 산업기능요원 등 전환복무자와 사회복무요원들을 위한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월 1000원이며 저축한도는 월 최대 10만원이다. 적용이율은 가입기간에 따라 1년 이상 연 4.4%, 1년6개월 이상 연 4.5%다. 군 급여이체 실적과 ‘S20 통장’ 보유 시 최고 연 5.5%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계약기간을 12개월 이상 24개월 이하 일단위로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어 전역일에 맞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복무 중인 현역이 상품 가입 뒤 매월 자동이체로 불입 시 월 5회 ‘타행 ATM 현금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은퇴자금 준비·운용 통합 설계
○우리은행 ‘청춘100세 금융패키지’
우리은행은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 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노후 설계에 필요한 금융 포트폴리오인 ‘청춘100세 금융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이 패키지는 연금소득의 기본계좌로 활용하고 금리 및 수수료 우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우리연금통장과 은퇴 자금 준비단계에서 세제 혜택 및 부가서비스를 받기 위해 가입할 만한 적금, 퇴직연금, 연금보험 등으로 구성됐다.
또 은퇴 자금 운용단계에서는 국민연금 수급금과 별도로 일정한 소득이 발생하도록 월 이자지급식 정기예금과 월 지급식 펀드를 상품군으로 갖춰 단계별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주택을 담보로 한 주택연금대출과 연금을 소득으로 인정해서 만든 신용대출인 연금수급권자대출도 갖춰 긴급자금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우리은행 측은 “은퇴자금 준비부터 운용까지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설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고 말했다.
연금 받으면 최고 1.1%P 금리 우대
○농협은행 ‘연금수급자우대 예·적금’
농협은행은 만 50세 이상 공적 또는 사적연금 수급자에게 다양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NH연금수급자 우대 정기예금·적금’을 최근 선보였다. 정기예금은 가입 시점 이전 3개월간 연금을 농협은행 통장으로 수령하고 있는 경우 0.3%포인트, 채움브라보연금통장 가입 시 0.2%포인트, 연금수령자인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면 0.3%포인트를 더 얹어 최고 0.8%포인트까지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다.
‘NH연금수급자우대 적금’은 가입 이전 3개월간 연금을 농협은행 통장으로 수령하고 있는 경우 0.4%포인트, 채움브라보연금통장 가입 시 0.3%포인트, 연금수령자인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면 0.4%포인트가 적용돼 최고 1.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3년 이상 가입하고 올해 말 계좌 잔액이 100만원 이상인 사람 중 선착순 300명에게 우리쌀 10㎏을 증정한다.
관리비·카드·적금 내역 매달 요약정리
○하나은행 ‘행복연금통장’
하나은행은 기초노령연금 수령 고객을 대상으로 높은 금리 및 수수료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연금통장’을 최근 출시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저축예금으로 연금만 이체해도 연 1.7%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적립식상품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거나 하나SK카드로 월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가로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또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관리비와 카드 결제, 적금 이체 등 주요 자동이체 내역을 매월 통장에 요약해서 정리해 준다. 전자금융수수료는 무제한 면제되며 타행 자동화기기 거래수수료도 월 10회까지 면제해준다. 행복연금통장은 4대 공적연금(국민 공무원 사학 군인연금)과 하나은행에서 가입한 퇴직연금, 개인연금저축 연금 수령자 및 역모기지론을 받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SNS로 가족·친구 모으면 금리 더 줘
○기업은행 ‘IBK흔들어적금’
기업은행은 10명 단위로 모이면 최고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스마트폰 전용 상품 ‘IBK흔들어적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SNS와 연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그룹을 만들고 SNS로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해 우대금리를 높이는 상품이다.
스마트폰에 ‘IBK흔들어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 조건(이체일, 월 납입액)이 같은 사람끼리 그룹을 만들어 멤버를 늘리면 10명 이상 0.1%포인트, 20명 이상 0.3%포인트, 30명 이상 0.6%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된다. 적금을 3회 이상 납입하면 0.2%포인트를 더해 우대금리를 최고 0.8%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최고금리는 1년 만기 연 4.0%에 이른다. 이 상품은 앱에 내장된 ‘흔들면돼지’라는 게임으로 멤버들과 점수내기도 할 수 있다.
자녀명의 예금 무료로 증여신고 대행
○외환은행 ‘KEB 안심증여신고 정기예금’
외환은행은 부모가 자녀 명의로 예금을 가입하고 사전증여신고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은행과 협약한 세무대리인을 통해 무료로 증여신고를 대행해 주는 ‘KEB 안심증여신고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가입 대상은 개인이며,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제한이 없다. 가입기간은 1년 이상 최장 10년까지 연 단위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만기 지급식만 가능하다. 적용이율은 가입액에 따라 최고 1년제 연 3.0%다. 최장 10년 동안 매해 시장금리를 반영한 실세금리가 자동으로 변경·적용된다. 만기 전 중도해지 시에도 경과된 연 단위 기간은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1년 미만 기간에만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돼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