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나 집 마당에서 상추 등 채소를 재배해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텃밭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4일 이마트는 지난달 깻잎씨앗의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6% 늘어났다고 밝혔다. 상추씨앗은 48%, 로즈메리는 22% 증가했다. 식물배양에 필요한 영양제는 161%, 배양토는 18%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에서도 비료류는 182%, 영양제류는 38% 매출이 늘어났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씨앗 등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G마켓에선 작년 같은 기간보다 씨앗과 묘목이 14% 많이 팔렸다. 특히 씨앗·비료·배양토·용기·받침대 등이 세트로 구성된 텃밭세트는 가격이 1만원도 채 안 돼 저렴하게 베란다에서 ‘나만의 텃밭’을 가꾸려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11번가에서는 채소 씨앗 매출은 28%, 화분과 받침대는 24%, 배양토와 영양제는 20% 상승했으며 텃밭세트는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커머스 쿠팡의 경우 6~7월 텃밭세트 판매가 작년보다 47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폭염과 폭우로 채소류 값이 급등해 아파트 베란다나 공터에서 직접 길러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채소 씨앗과 화분 등 텃밭 가꾸기 상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