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여러가지 호재가 겹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86달러(2.7%) 오른 배럴당 107.89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83달러(1.70%) 뛴 배럴당 109.5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유럽,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는 55.4였다.

전월의 50.9와 시장의 예상치 52를 모두 웃도는 것으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도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한주만에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5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전주에 비해 1만9천명이나 감소한 32만6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34만5천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08년 1월 가장 적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매년 7월에는 기업들이 장비교체나 정비를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고용통계의 왜곡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고용시장 개선은 추세적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노동부는 오는 2일 지난달 실업률 관련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실업률은 7.6%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조치를 계속 유지키로 결정한 것도 유가를 밀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통화정책 방향을 재확인했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줄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80달러(0.1%) 빠진 온스당 1,311.20달러에서 하루를 마쳤다.

이로써 금 가격은 최근 사흘간 1.4%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