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반려동물의 곰팡이피부병이 기승이다.

곰팡이피부병이란 수의학 용어로 피부사상균증(Dermatophytosis)이라고도 하는데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곰팡이 균이기 때문에 흔히 곰팡이피부병으로 불린다.

사람에게 흔히 발병하는 무좀과 백선의 경우도 곰팡이피부병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은 여름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는 곰팡이 피부병은 주로 얼굴, 턱, 귀, 꼬리, 발 쪽에서 비듬, 탈모, 발적, 그리고 경우에 따라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면역력이 높은 반려동물의 경우 곰팡이피부병이 드물게 나타나지만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아직 피부 면역이 온전히 형성되지 않은 경우 ●영양상태와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세포매개성 면역이 억압된 경우(FeLV/FIV 감염증, 항암치료, 스테로이드 치료) ●우리나라 장마철처럼 고온 다습한 경우에는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만약 집에서 기르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에게서 국소적인 비듬, 탈모, 발적, 가려움증 같은 증상이 발견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 필요하다. 더욱이 같이 생활하는 사람의 피부에 원(ring)형태의 병변이 확인된다면 그 즉시 근처 동물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이는 사람피부와 강아지나 고양이의 피부의 ph가 다르기 때문에 세정력이 강한 사람용 샴푸를 사용할 경우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막을 손상시켜 건조해 지거나 피부질환이 생기는 등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드램프 검사

곰팡이 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치료를 받고 아이들의 증상이 대부분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2~4주간의 잠복기 동안 재발 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집안곳곳에 곰팡이 균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불이나 소파 등 모두 살균처리를 해줘야 한다.

특히 곰팡이 균의 포자는 외부환경과 소독제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카펫이나 소파 등을 자주 청소하여 물리적인 제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백산동물병원 김명철원장은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오히려 목욕을 자주시키는 것이 반려동물의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일 미칠 수 있으므로 간단히 씻기는 게 좋으며, 불가피하게 목욕을 할 경우 털을 완전히 말려줘야 한다. 또한 사람과 동물의 피부가 달라 사람이 쓰는 샴푸는 피해야 하며 목욕 후 보습제를 뿌려주어 피부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상률기자 sr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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