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일본산 중·대형 수입차 가격이 쏘나타·그랜저 등 현대자동차 주력 차종값보다 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현대차는 가격 역전 현상이 준중형·소형 차종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안방 사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31일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져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 글로벌 증시, 혼조세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8포인트(0.01%) 내린 1만5520.59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3포인트(0.04%) 상승한 1685.9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7.33포인트(0.48%) 뛴 3616.47을 각각 기록했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는 기업실적 호조 소식 등으로 상승했다.

◆ 현대차 "안방이 흔들린다"

현대차는 최근 ‘수입차 가격 하락 현황 및 영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최고경영진에 올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차 평균가격은 지난 9년간 연평균 2.9%씩 떨어지고 판매량은 7배 늘었다.

수입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2009년 4.9%에서 올 상반기 11.9%로 2.4배 높아졌다. 보고서는 특히 폭스바겐과 도요타가 5000만원 이하 중저가 수입차를 할인판매하는 전략을 펴면서 현대차 주력 차종과의 가격 역전 현상이 빚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32만4987대로 전년 동기보다 1%(2976대) 줄었다. 쏘나타는 상반기에 4만6380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3213대) 급감했다.

◆ 시중은행들 "올 것이 왔다"

시중은행들은 ‘순익 제로(0)’ 우려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이번 분기에 ‘제로’ 결산을 피하더라도 언젠가 맞닥뜨릴 수 있을 정도로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웃도는 예상손실에 대해 은행들은 대규모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쌓고 있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이를 손익으로 반영하지 않고 있어서다. 농협의 경우 2분기에 장부상 흑자 결산을 내놓을 수 있지만 대손준비금을 반영하면 실제로는 수백억원 적자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관광수지 적자 '눈덩이'…상반기 18억 달러 육박

올해 관광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관광수지 적자액은 17억8690만달러로, 작년 동기(2억7890만달러)의 6.4배에 달했다.

이는 한국인 관광객이 외국에 가서 쓴 지출(관광지출)은 84억1천970만달로, 작년 상반기보다 12.9% 증가한 반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쓴 지출(관광수입)은 66억3천280만달러로 7.5%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 민간단체 대북 지원 물자, 오늘부터 속속 출발

정부에서 대북지원 승인을 받은 5개 민간단체의 대북 물자 반출 작업이 31일부터 시작된다.

민족사랑나눔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푸른나무, 어린이어깨동무, 기아대책 섬김 등이 8월 중순 이전에 물자 북송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