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거래소와 신용보증기금, 코스콤 등 금융공기업들이 경영공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부가 관치 논란 등으로 경영진 교체를 미루고 있기 때문인데, 방향타를 잃은 금융공기업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부 금융공기업들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김봉수 이사장이 지난 5월말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지 두달이 다 되어가지만 후임 인선 작업은 올스톱된 상태입니다.



지난달 12일 신임 이사장 공모 접수를 받았지만 공공기관 인선과 관련한 관치 논란이 일면서 무기한 연기된 탓입니다.



아직 후임 인선 작업 재개를 위한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로 경영 공백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맞물려 최근 거래소에서 초유의 전산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수장 공백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증권 유관기관인 코스콤 역시 사장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콤은 우주하 사장이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지만, 현재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후속 절차는 착수 조차 못한 상황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은 안택수 이사장의 임기가 이번달 17일로 이미 끝났지만, 후임은 정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이 후임 이사장 후보로 거론됐었지만 관치금융 논란에 얘기가 쑥 들어갔습니다.



오는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대로는 올해 안에 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감사와 전무 등 주요 경영진의 임기 역시 이미 종료됐지만 임원추천위원회 재개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런 경영공백 속에 기관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기업 회사채 시장 지원방안과 관련해서는 이미 임기가 끝난 경영진이 책임지지 못할 결정을 내렸다며 신보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내홍도 겪고 있습니다.



새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방향을 잡아나가야할 금융공기업들이 방향타를 잃으면서 후임 인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김동욱기자 dw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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