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환자 유치 성공한 대전시, 의료시설·유성온천·청주공항 연계 의료 마케팅…올 8000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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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2010년부터 추진해온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전략이 성과를 본격 내기 시작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대전시는 2010년부터 충남대, 대전선병원 등 10여개의 전문의료시설과 유성온천, 청주공항을 묶어 의료관광단지를 구축하고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해왔다. 지난 3월엔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했고 내달에는 사할린에도 제2 해외사무소를 낸다. 시 관계자는 “제조업보다 소비·유통 비중이 높은 대전의 장점을 살려 의료산업분야를 새롭게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전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2009년 169명에서 지난해 5294명으로 30배가량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올해 유치 목표인 8000명의 절반인 4000여명이 대전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세희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러시아에서 올 하반기에 1000여명의 의료관광객이 올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1만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대전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대전시 의료관광객 수의 연평균 증가율(215.2%)을 보면 전국 7개 광역시 중 1위였다”고 소개했다.
외국인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전선병원에는 올해 처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수십명의 환자가 방문해 건강검진과 치과진료를 받았다. 선승훈 대전선병원 의료원장은 “초기에는 중국 몽골 베트남 등에서 왔지만 지금은 중동지역 등 다른 나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