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은행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이 30년만기 상품보다 10년만기 상품이 더 비싼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의 금리가 우리은행에서 때아닌 금리역전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29일 현재 우리은행의 10년물 적격대출 금리는 4.46%로 30년물 4.43%보다 0.03%포인트 금리가 더 높습니다.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해봐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시중은행들 역시 우리은행의 이같은 금리 체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음성변조)

“일반적이진 않네요. 긴게 더 비싼게 맞거든요. 은행입장에서는 회수할 수 있는 기간이 더 길어지는 거니까 당연히..”

적격대출은 은행에서 판매후 한달만 취급한 후 곧바로 주택금융공사로 이관돼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단기물은 금리를 높여 은행 자체 대출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하고, 장기물은 금리를 낮춰 장기거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꼼수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은행은 적격대출 가산금리에 국고채 금리를 반영하는 다른 시중은행들과 달리 내부 자체금리 체계(MOR)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대출 가산금리 책정방식은 은행 내부적인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고, 다만 대고객차원에서 장기로 갈수록 적격대출 금리를 떨어트려 고객의 월부담금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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