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기업들이 시장 수요에 맞게 발행 금리를 결정하도록 도입된 ‘회사채 수요예측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작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실시한 284건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분석한 결과, 수요예측 참여가 전무한 회사채 발행이 전체의 20.8%(5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발행 예정 물량에 비해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미달한 경우는 145건(14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발행물량 대비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50%에 못 미치는 경우도 33.8%에 이르렀다.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수요예측 참여는 일정했으나 BBB등급 이하는 올 들어 4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참여가 저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초 발표한 회사채시장 정상화 대책에 따라 수요예측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