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아들, 유령회사 통해 600억대 골프장 소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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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회장 측 "합법적 절차로 인수 아무런 문제 없다" 반박
뉴스타파에 따르면 선용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유)옥포공영이 베트남 하노이 중심부에 있는 반트리 골프 클럽(Van Tri Golf Club)의 지분을 지난 2010년 100%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용씨에게 이 골프장 소유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노블에셋이라는 유령회사가 동원됐다고 뉴스타파 측은 전했다.
뉴스타파는 "2003년 노블에셋 발행 주식은 단 2주로 싱가포르 국적인 응무이홍 및 러객주 2인 소유로 기록돼있다"며 "이들은 모두 포트컬리스 트러스트 넷(PTN)이라는 조세피난처 유령회사 설립 대행업체의 직원들"이라고 폭로했다.
뉴스타파는 노블에셋은 지분 100% 자회사인 노블 베트남을 통해 반트리 골프장을 건설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6년 6월 노블에셋은 탄한송이라는 인물에게 100% 지분를 넘겼다. 탄한송 역시 유령회사 설립대행업체의 직원이었다.
탄한송이 100% 소유했던 노블에셋의 지분은 두달 뒤인 2006년 8월 선영씨가 대주주인 옥포공영과 썬 인베스트먼트(Sun Investment & Consulting)에 넘어갔다. 옥포공영이 썬 인베스트먼트와 남아있던 탄한송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형식으로 반트리 골프 클럽 지분을 100%를 획득한 것이다. 이후 썬 인베스트먼트 지분은 선용씨 뿐만 아니라 형제인 선협씨에게 각각 50% 씩 배분됐다고 뉴스타파는 설명했다.
현재 김 전 회장의 미납 추징금은 17조 9200억원에 이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의 100배에 달한다. 김 전 회장은 추징금을 내지 않기 위해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통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반면 김 전 회장 측은 이같은 뉴스타파 보도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선용씨가 베트남에 고가의 골프장을 소유했다고 뉴스타파가 제기한 의혹은 세금납부 등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만큼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노블에셋의 골프장 지분은 싱가포르인들이 아니라 태국 재계 인사가 소유하고 있었으나 국내 사정이 안좋아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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