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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사 보조금 제재,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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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동통신사들이 과잉 보조금과 경품 등 시장 혼란을 야기한 대가로 5년간 1천500억원의 과징금을 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재 강화로 이동통신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다음주 발표될 통신사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천차만별 보조금과 복잡한 요금 감면, 화려한 경품까지.



    이동통신사들은 가입자를 뺏고 뺏기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해마다 수 조원의 마케팅 비용을 써왔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혼란을 키우는 과다한 마케팅에 제재를 가하면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5년간 무려 1천500억원의 과징금을 지출했습니다.

    3사가 해마다 평균 96억원씩을 과징금으로 뱉어낸 겁니다.

    올 상반기 보조금 경쟁에 대해서도 방통위가 총 67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자 통신사들의 보조금 지급은 주춤한 양상입니다.

    보조금이 줄어 가입자 증가세도 꺾이고 있지만, 수 억원의 과징금을 물며 제 살 깎기 경쟁을 해 온 만큼 오히려 수익성엔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홀로 영업정지 처벌을 받은 KT 주가는 방통위 제재 이후 오히려 상승하며 이같은 분석을 반영했습니다.

    <인터뷰>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통신업 전반적으로 보면 정부가 계속해서 경쟁을 주도한 사업자만 제재를 가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은 통신업황에 우호적으로 돌아간다고 판단됩니다."



    다음주 공개될 2분기 실적도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 증가한 4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5천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보조금 지급 축소로 마케팅비용은 줄어든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세전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KT는 과징금 일부를 2분기에 반영할 예정이어서, 매출은 5조9천억원으로 전년대비 4%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3천300억원으로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실적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LTE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데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4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권가에선 3분기에도 마케팅비 감소로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합니다.



    다만 오는 30일부터 7일간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KT가 보조금 경쟁을 다시 부추길 우려가 있고, 8월 주파수 경매에서 천문학적 비용을 지출할 가능성이 높은 점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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