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900선을 회복했다. 23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19포인트(1.07%) 오른 1900.54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 초반 1890대 후반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1900선을 돌파했다. 장중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8일 1900.63을 기록한 이후 한달 만이다.

지난 22일 미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4포인트(0.20%) 상승한 1695.53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발 훈풍을 타고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사자' 주문에 강세를 보였다. 189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했으나 곧바로 19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사흘째 매수 우위를 보여 362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틀째 '사자'에 나서 918억 원 매수 우위다. 반면 개인은 1229억 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33억 원 매도, 비차익거래가 479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445억 원 매수 우위. 거래량은 1억5154만 주, 거래대금은 1조5082억 원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78%), 의약품(-0.52%), 전기가스업(-0.38%)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상승했다. 철강금속이 3% 올랐다. 건설업, 운수창고업, 통신업, 금융업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STX 그룹주들은 동반 강세다. STX엔진 정상화 기대에 따른 것이다.

STX엔진은 가격제한폭(14.92%)까지 급등한 3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중공업도 14.90% 치솟았다. STX는 7.38%, STX팬오션은 5.43%, STX조선해양은 4.62% 오르는 등 STX 그룹주들이 모두 급등세다.

지난 22일 STX엔진 실사 결과 설명회에 따르면 STX엔진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3000억 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은 STX엔진에 내년까지 3500억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0.5% 이상 오르며 128만 원에 거래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상승했다.

포스코(1.77%), LG화학(1.45%) 등은 1% 이상 올랐다.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등도 상승세다. 시가총액 50위 내에선 LG디스플레이, 삼성물산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 가까이 오르며 128만50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상승했다. 포스코 삼성생명 SK텔레콤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은 오름세다. 시총 50위 내에서는 삼성중공업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1.32포인트(0.24%) 오른 542.46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0.18%) 내린 1116.5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