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종전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후 미국 증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1시 5분에 S&P500은 0.9%,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3% 내렸다. 개장 직후 반등 시도에 성공했던 나스닥 종합도 0.5% 하락으로 돌아섰다. 오전 일찍 5% 반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1.9%, 엔비디아는 0.3% 상승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오전 일찍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미국에 보내는 전기 요금을 25% 인상하자 추가 보복으로 기존 25% 관세를 50%로 두 배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12일 자정부터 당장 발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캐나다가 유제품 및 기타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 4월 2일에 캐나다에 대한 다른 관세도 "상당히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1월에 미국에서 일자리 공고가 약간 늘었지만, 채용하는 회사가 줄고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도 훨씬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일자리 창출 및 노동 이직 조사(JOLTS) 보고서에서 1월중 구인 건수가 작년 12월의 750만8천건에서 1월 774만 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763만건보다는 많다. 작년 12월의 750만건에서 232,000건 증가한 것이다. 12월의 구인 공고 수는 2년 만에 최저치에 가까웠다. 구인 공고수는 2022년의 기록적인 1,210만 개에서 3분의 1 이상 줄었다. 일자리도 줄었고 기업들이 더 이상 신속히 채용하지 않으면서 해고된 사람들이 바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경제적 스트레스의 징후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고용을 미루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정부 지출 감축과 공무원 대량 해고의 영향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속에서 향후 노동 수요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반적인 노동 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상태로 실업률이 낮고 노동력은 지속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은 11일(현지시간)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 요금을 25% 인상한데 대한 보복 조치로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이것은 내일 아침인 3월 12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는 12일 새벽 12시1분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던 25% 관세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유제품 및 기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 4월 2일에 캐나다에 대한 다른 관세도 "상당히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조치가 "본질적으로 캐나다의 자동차 제조 사업을 영구적으로 중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가 발효된 후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에 포함된 상품에 대한 면제 조치를 취했다. 캐나다는 트럼프의 관세에 일련의 보복 조치로 대응했는데, 여기에는 온타리오에서 미네소타, 뉴욕, 미시간으로 보내는 전기에 대해 25%의 추가 요금을 부과한 것이 포함된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또 미국 오렌지 주스, 신발, 오토바이와 같은 품목에도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온타리오주에서 전기를 공급받던 지역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온타리오주에서 전기를 공급받고 있는 미국 지역에서 트럼프 정부는 석탄 발전소의 가동을 늘리거나 송전 인프라의 허가 및 건설 등 신규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