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경쟁력을 잃게 됐습니다.



심각한 상황인데도 정부는 `우리에게 미칠 충격이 제한적`이라며 무덤덤한 반응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석유화학 업계 대표들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미국 셰일 가스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미국 셰일가스는 2020년이면 5억톤 이상을 생산해 전체 천연가스의 36%에 이를 전망입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나프타를 원료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셰일가스는 나프타의 3분의 1 가격이어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잃게 만듭니다.



그런데 정부는 "셰일가스가 우리에게 미칠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윤상직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셰일가스가 우리나라 전체 석유화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일부에만 미친다. (기자: 일부라면?) 셰일가스를 가지고 생산하는 원료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보면 해외에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구축 또는 인수하는 등 원론적인 수준에 그칩니다.



국내 나프타 기반 공장 설립도 어려운 상황인데 해외 현지에 공장을 짓거나 해외 기업을 인수하라는 얘깁니다.



나아가 석유화학 업계 역시 셰일가스가 가져올 위기를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한홍 /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셰일가스로 나타난 에탄크래커에 의해 영향을 받는거는 에틸렌 밸류체인에 영향을 주는 거고, 프로필렌, 벤젠, 부타디엔, 펜탄 등의 산업에 영향이 별로 없다"



나프타는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이 가능하지만, 셰일가스는 에틸렌 계열만 생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속사정은 다릅니다.



셰일가스 피해 기업으로 몰려 기업 이미지나 주가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셰일 쇼크 시대는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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