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남부지방 검찰청의 프릿 바라라 연방검사가 월가에 ‘옐로 카드’를 꺼냈다.

바라라 검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주관한 기관투자가 콘퍼런스에 참석, “되풀이해 법을 어기는 금융사들은 결국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며 “과거에 잘못한 행동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라라 검사는 “2조2500억달러(약 2530조원) 규모의 헤지펀드 업계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스스로 준법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등 자정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의 프로그램은 립서비스 수준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외신들은 바라라 검사가 헤지펀드인 SAC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와 창업자 스티브 코언의 내부자 거래 혐의에 대해 사기죄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바라라 검사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범죄 행위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특히 헤지펀드가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등을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8월 뉴욕 남부지방 검찰청에 부임한 바라라 검사는 2012년 미국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선정되는 등 월가 ‘군기 반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