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테크] 관광하면서 땅·알짜 분양아파트 '찜'…내년엔 '내 별장의 꿈 ~'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을 계획한다면 관광지 주변 부동산을 둘러보는 이색 ‘휴가 재테크 스케줄’을 넣어보는 게 어떨까. 여행도 즐기고 실속도 챙기는 이른바 ‘휴(休)테크’ 계획을 세워 유망 부동산을 둘러보는 것이다. 가끔은 별장으로 쓰면서 평소에는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전원주택부지 등이 주요 발품 대상이다. 개발호재가 많은 미분양 할인 아파트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지 부동산시장 동향이나 개발 정보만 파악하는 것으로도 본전은 찾는 셈이다. 운 좋게 유망 투자물건을 건질 수도 있다.

○강원도에서는 별장부지에 주목
휴가지를 강원도로 정했다면 해안가에 경치 좋은 곳에 단독주택이나 상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둘러볼 수 있다. 강원 강릉·양양·동해시 등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 공급하고 있는 단독주택과 상가용지가 있다.

강원 동해시에는 천년 고찰 삼화사가 있는 무릉계곡, 망상해수욕장, 천곡동굴 등 관광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엔 골프장과 온천 등 다양한 시설도 조성 중이다. 인근 동해해안지구 단독주택용지 344필지 중 현재 57필지만 남아 있다. 필지별 규모는 262~355㎡, 분양가는 3.3㎡당 평균 96만원대다. 또 동해시 묵호진동 일원 월소지구는 바다보다 50m 이상 높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확 트인 바다를 내다볼 수 있다.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필지별 규모는 277~415㎡고 공급 예정금액은 3.3㎡당 평균 84만원대다.

양양군에서는 해변 기암절벽의 하조대와 국내 최고의 일출명소로 손꼽히는 낙산사 의상대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다. 낙산사 의상대는 관동팔경의 하나로도 유명하다. ‘강원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남애항은 ‘강원도의 베네치아’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다. 양양군 북부의 속초시와 경계를 접하고 있는 양양 물치·강선지구에서는 단독주택용지 19필지가 선착순 판매 중이다. 필지별 규모는 236~591㎡, 분양가는 3.3㎡당 평균 86만원대다.

경포대나 해수욕장 주문진항 등으로 유명한 강릉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강릉시내에 자리잡은 유천지구를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단독주택용지, 공동주택용지, 근린·준주거용지 등 모두 171필지가 공급된다. LH 강원지역본부 영동사업단은 129필지의 단독주택용지를 이달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필지별 면적은 243~311㎡다.

○관광지 주변 아파트 분양 풍성


가장 친숙하고 손쉬운 투자대상인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전국의 혁신도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혁신도시는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이 이전해 갈 도시를 말한다. 올해부터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현지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영산포, 금성산, 나주호 등의 관광지에 들를 사람들이라면 가까운 광주전남혁신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107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15개 공공기관이 광주전남혁신도시에 들어오면 6000여명의 공무원들이 이주할 예정이다. 공공기관들이 들어선 곳과 인접해 있다.

남당마을과 죽도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있다면 충남도청이 들어서는 내포신도시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작년 말 충남도청사가 준공되면서 도청 이전이 완료됐으며 경찰청, 교육청 등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120여개 공공기관도 연내 내포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아파트 공급도 활성화되고 있다. 입주가 완료된 ‘내포신도시 롯데캐슬’(885가구) 주변으로 진흥기업(915가구)과 극동건설(938가구)이 아파트를 짓고 있다. LH도 이달 초 2127가구에 대한 청약을 마감했다. 오는 9월에는 모아주택산업이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 1260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단지 이름은 ‘내포신도시 모아엘가’다.

EG건설은 충남 둔포신도시 내 아산테크노밸리에서 2372가구 초대형 브랜드 타운을 선보인다. 우선 9월 ‘아산 EG더원시티1차’ 1013가구를 내놓고, 이어 11월에는 ‘아산 EG더원시티2차’ 135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변에 설화산과 영인산자연휴양림 등의 관광지가 있어 이곳을 찾을 예정인 사람들은 둔포신도시를 둘러보기 좋다.

통영항 충렬사 등 남해안 관광지 주변으로도 분양예정인 단지들이 많다. 동원개발은 이달 경남 통영시 정량동에서 ‘동원로얄듀크’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59~84㎡의 중소형 248가구로 구성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