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수수료 인상?...소비자만 멍든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의 수익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수수료가 적정할 경우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자의 부담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수현 원장은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노심초사했다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여론 악화나 소비자 반발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민감한 반응을 경계했습니다. 각종 수수료 인하를 지도해오다 방향을 선회하는데 따른 부담도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당국은 이미 은행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수수료별로 정확한 원가분석을 실시해 비용부담을 투명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내부절차와 기준을 정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원가분석과 기준이 마련되면 수수료 현실화는 초읽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은행권 총수수료 수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하다가 2010년부터는 다시 7조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5조원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수수료 현실화를 명분으로 수수료가 인상될 경우 소비자만 `봉`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은행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사회공헌 차원에서 자동화기기를 중심으로 대고객수수료를 이미 40~50%나 내렸다면서 ATM은 기기당 166만원의 손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대고객수수료나 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은 몇년째 뒷걸음질 하고 있고 총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것은 PF나 ABS수수료 처럼 기업고객 수수료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당국은 무분별한 수수료 인상은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수수료 인상을 위한 물꼬가 터진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이 어디까지 늘어날지 현재로선 추정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수익성 악화를 빌미로 또 다시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영업이 살아나면 그 피해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아시아나 충돌영상 공개·블랙박스 회수, 사고 원인 전격 조사
    ㆍ직장인 `거짓우정`에서 `진정한 우정`으로의 발전 `없다` 과반수 이상‥씁쓸한 현실...
    ㆍ남상미 과거사진, 웨딩드레스 자태 `예사롭지 않았네`
    ㆍ`런닝맨` YG사옥 등장, 2NE1 출연...`급 관심`
    ㆍ버냉키 쇼크에도 은행 외화차입,유동성 양호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자산 '5억' 찍는 시점은…" 세대별 '생존 전략' 이렇게 달랐다 ['영포티' 세대전쟁]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임계점을 넘었다. 올해 3월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청년층 사이에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폰지 사기' 아니냐"는 냉소가 터져 나왔다. 공적 연금에 노후를 맡길 수 없다는 불안은 넥스트포티 세대를 암호화폐와 해외 주식 등 고위험 투자 시장으로 떠밀고 있다.위기감은 영포티 세대라고 다르지 않다. 자녀 교육과 부모 부양이라는 이중고에 낀 '샌드위치 세대'인 이들은 퇴직금만으로는 자녀 결혼 비용조차 감당하기 벅찬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뒤늦게 유튜브를 뒤지며 주식 공부에 뛰어드는 중장년층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모든 세대가 각자도생의 금융적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영포티' 세대전쟁] 팀은 자산배분 전문가인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을 만나 세대별 맞춤형 생존 전략을 물었다. 그는 "지금의 세대 갈등은 본질적으로 부동산 중심의 자산 불평등에서 기인한 계급 갈등의 변종"이라고 진단했다.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빚투' 등 전 세대에 공격적 투자 심리가 만연해 있다"공격적인 투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구조상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므로 젊을수록 공격적인 포지션은 필요하다. 문제는 대출을 동원한 '전력 투구'다. 레버리지가 너무 크면 하락장에서 심리적으로 버틸 수 없다. 30%만 하락해도 대출금이 증발하는 상황에서는 장기 투자가 불가능하다.심리적 안정을 위해 안전 자산 비중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한다. 청년 도약 계좌나 청약 통장을 해지하면서까지 투자에

    2. 2

      '금'보다 2배 뛰었다…"없어서 못 팔아" 가격 폭등에 '우르르'

      국제 은(銀) 가격이 폭등을 거듭하며 온스당 78달러선까지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현물 은 가격은 하루 동안 9% 급등하며 78.53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값은 올해 들어서만 160% 넘게 치솟으면서 약 70% 오른 금을 압도했다. 이러한 폭등세는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 고조, 달러화 약세, 미 연준의 3연속 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 정부가 은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로 공식 지정한 것이 이번 슈퍼 랠리의 결정적 도약대가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은이 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전략 광물로 재탄생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이 1980년 고점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열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펙트라 마켓츠는 "은은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3. 3

      "하루만 맡겨도 돈 번다" 재테크족 우르르…'100조' 뚫었다

      증권사의 확정금리형 상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만기가 짧은 안전자산에 돈을 맡겨 단기 수익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이달 23일 기준 100조6561억원(개인·법인자금 합계)으로 집계됐다. 7월 말(90조8273억원) 대비 9조8300억원가량 급증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CMA는 하루만 맡겨도 확정 금리를 제공해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파킹형 금융상품이다. 증권사 CMA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주는 초단기 상품이다. 은행권의 단기 예금보다 높은 연 1~2% 금리를 적용하는 데다 금리 조건에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환매조건부채권(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에 적용하는 금리가 연 2.50%다. 1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1.95%를 적용한다.환매조건부채권(RP)에 주로 투자하는 다올투자증권 CMA(RP형)는 연 2.40%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CMA Note(종금형)’도 연 2.40%(1000만원 이하)~2.20%(1000만원 초과)로 높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 상품과 같은 종금형 CMA는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선 발행어음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 발행어음은 예금처럼 만기(1년 이내) 때 확정 수익을 지급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다. 발행사인 증권사가 도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 대출과 채권, 회사채 등으로 운용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