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수주 모멘텀과 업황 개선 기대로 최근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전 9시8분 현재 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400원(1.05%) 오른 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오름세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0.38%)도 사흘 연속 오르고 있고, 현대중공업(1.04%)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대우조선해양(0.00%)은 최근 연이은 상승으로 전날부터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주들이 잇따른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양호한 수주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62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비롯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끌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주가 기대되고, 펀더멘털 개선에 따라 차입금을 크게 줄여나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실적과 펀더멘털(내재가치)이 개선되는 부분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