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카지노업종에 대해 레저세 신규 부과 가능성이 낮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안전행정부가 레저세 과세 대상에 카지노 사업자를 포함시키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한다는 언론 보도에 최근 카지노 주들은 크게 하락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에 대한 레저세 신설은 극복하기 어려운 갈등이 많은 만큼 성사되기에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랜드에 레저세를 부과하면 배당금이 감소하거나 사업 확장을 위한 적립금이 줄게 된다"며 "배당금이 위축되면 기획재정부와 강원도개발공사, 영월, 태백, 삼척, 정선 등 4개 시군의 재정이 축소되고 적립금이 줄면 폐광 지역 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레저세 부과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외국인 카지노에 레저세를 부과하면 강원랜드와의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영종도 등 경제자유구역에 외자를 유치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카지노에 대한 레저세 도입은 검토 단계에서 재차 수면 밑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낙폭이 컸던 강원랜드와 GKL,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시간이 지나 복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