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6일 오후 2시35분

NHN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 마케팅을 위해 일본 후쿠오카에 아시아 거점을 세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N은 후쿠오카 중심지인 하카타역 인근에 자사 빌딩을 짓기로 했다. 약 1500㎡ 부지에 11층으로 건설되며 201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NHN은 후쿠오카 사옥 건설을 위해 23억엔(약 260억원)을 들여 부동산을 사들였다.

회사 측은 후쿠오카가 지리적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와 가깝고 재해 위험성이 비교적 낮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오카 건물은 NHN이 해외에 건설하는 첫 번째 사옥이다. NHN재팬은 2000년 일본에 진출한 이후 도쿄 시나가와구에 있는 싱크파크타워 22층, 23층을 사용해 왔다. 후쿠오카 건물은 NHN재팬으로부터 지난 4월 분할 설립된 라인이 사용한다. NHN재팬이 있는 도쿄에 이어 아시아지역 공략을 위한 새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라인은 NHN이 카카오톡에 대응해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다. 국내에서는 ‘국민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에 밀리고 있지만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을 제치고 지난 1월 최초로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으며 일본 시장을 비롯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카카오톡의 두 배에 가까운 1억8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NHN은 존속회사 네이버와 신설회사 NHN엔터테인먼트로의 분할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 사업부문을 존속회사 네이버로, 한게임 사업부문을 신설회사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해 다음달 29일 각각 재상장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