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새벽 야간선물과 옵션거래가 한국거래소 시스템 고장으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날 코스피지수 송출 지연에 이어 이번에는 선물시장이 멈춘 것인데요.

믿었던 IT시스템에서 허점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연속 정규시장과 야간선물 시장에서 한국거래소 전산 시스템이 작동 오류를 일으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6일 새벽 3시경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지수선물 거래가 평소보다 2시간 가량 조기 마감했습니다.

외부에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전산 기계실 고온 현상으로 일부 서버가 다운됐고, 이로 인해 사실상 야간선물 시장이 마비된 것입니다.

한국거래소 측은 "전력 공급부에 설치된 부품, 애자(경질자기로 만든 고체절연물)가 파손되면서 전원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경우 비상발전을 가동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자체 전력선에도 문제가 생긴 까닭에 조기 대처가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태로 야간시장에서 통상 1만8천건 가량 이뤄지던 거래가 1만1천여건밖에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거래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강홍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소 전산부대설비 운용권자인 코스콤의 운용인력 증원하고, 24시간 비상대기체제를 가동하겠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연일 전산 사고가 잇따르면서 한국거래소의 시스템 안정성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거래소는 어제 백업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전산 오류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15분 이상 지연 전송하기도 했습니다.

연 이틀 전산사고로 투자자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한국거래소의 관리부실, 나아가 기강 해이 지적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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