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사냥] 반바지가 잘 어울리는 '출근男' 되려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길이는 무릎 살짝 보일 정도
흰색·베이지색 시원한 느낌…여러가지 상의와 코디 편리
긴 양말에 정장구두 '최악' 조합…맨발에 로퍼·보트슈즈 멋스러워
흰색·베이지색 시원한 느낌…여러가지 상의와 코디 편리
긴 양말에 정장구두 '최악' 조합…맨발에 로퍼·보트슈즈 멋스러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남성 직장인들이 여름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조직 문화가 자유로운 기업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냉방 제한이 강화되면서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반바지 쿨비즈 룩’이 허용되는 추세다.
그런데 반바지는 자칫 잘못 입으면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기 십상이다. 반바지 아래로 발목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 무조건 바지 속으로 우겨넣은 셔츠 등은 촌스러운 패션의 상징과도 같다.
반바지 입고 멋있게 출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패션업체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반바지 출근 가이드’를 소개한다.
○파격적인 밝은색 입어보세요
정장을 몸에 딱 맞게 입는 이탈리안 슈트 스타일이 최근 대세이듯, 반바지 역시 너무 헐렁하기보다 몸에 적당히 잘 맞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반바지 길이는 무릎이 살짝 보이는 정도면 대체로 무난하다.
반바지 색상은 무채색보다는 흰색이나 베이지가 시각적으로 시원해 보일 뿐 아니라 여러 상의와 맞춰 입기 쉽다. 반바지 특유의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과감하게 원색 반바지를 입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너무 튀는 색상이 부담스럽다면 남색이나 갈색 등 무난한 색상의 반바지에 멋진 무늬가 그려진 셔츠를 선택해도 좋다. 반바지 밑단과 셔츠 소맷단을 말아올리는 ‘롤업 방식’으로 연출하는 것도 패션 감각을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는 재킷을 함께 입어도 된다. 다만 반바지와 함께 입는 재킷은 더워 보여선 곤란하다. 코튼(면)이나 리넨(마) 같은 자연스러운 소재의 재킷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반바지에 웬 긴양말·정장구두?
패션 전문가들이 절대 하지 말라고 뜯어말리는 ‘3무(無) 법칙’도 있다. 긴 양말 혹은 정장 구두를 신거나 드레스 셔츠를 입는 것을 말한다. 슈트를 입을 때는 당연한 것이지만 캐주얼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입는 반바지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TPO(시간·장소·상황을 뜻하는 패션용어)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바지에 긴 양말과 샌들의 조합은 여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전형적인 아저씨 패션이다. 슈트를 입을 때는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양말을 꼭 신는 것이 상식이지만 반바지에는 양말을 안 신는 게 제일 좋다. 신더라도 신발 위로 양말이 삐져나오지 않는 발목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또 슈트에는 정장 구두를 신는 게 정석이듯 반바지에는 편안한 신발이 어울린다. 요즘 유행하는 로퍼(끈으로 묶지 않고 편하게 신는 가죽 신발)나 보트 슈즈(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 밑창을 쓴 신발) 등을 신는 것이 멋스럽다.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주말에는 샌들 착용도 시도해볼 만하다.
정장에 입는 빳빳한 드레스 셔츠는 분위기 또한 딱딱하고 권위적일 수밖에 없다. 체크무늬나 독특한 프린트가 들어간 캐주얼 셔츠는 밋밋할 수 있는 반바지 쿨비즈 룩에 포인트를 줘 젊은 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 준다. 보다 밝은 분위기를 원한다면 이른바 ‘폴로 셔츠’ 스타일인 피케 셔츠를 함께 입는 것도 좋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하지만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냉방 제한이 강화되면서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반바지 쿨비즈 룩’이 허용되는 추세다.
그런데 반바지는 자칫 잘못 입으면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기 십상이다. 반바지 아래로 발목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 무조건 바지 속으로 우겨넣은 셔츠 등은 촌스러운 패션의 상징과도 같다.
반바지 입고 멋있게 출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패션업체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반바지 출근 가이드’를 소개한다.
○파격적인 밝은색 입어보세요
정장을 몸에 딱 맞게 입는 이탈리안 슈트 스타일이 최근 대세이듯, 반바지 역시 너무 헐렁하기보다 몸에 적당히 잘 맞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반바지 길이는 무릎이 살짝 보이는 정도면 대체로 무난하다.
반바지 색상은 무채색보다는 흰색이나 베이지가 시각적으로 시원해 보일 뿐 아니라 여러 상의와 맞춰 입기 쉽다. 반바지 특유의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과감하게 원색 반바지를 입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너무 튀는 색상이 부담스럽다면 남색이나 갈색 등 무난한 색상의 반바지에 멋진 무늬가 그려진 셔츠를 선택해도 좋다. 반바지 밑단과 셔츠 소맷단을 말아올리는 ‘롤업 방식’으로 연출하는 것도 패션 감각을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는 재킷을 함께 입어도 된다. 다만 반바지와 함께 입는 재킷은 더워 보여선 곤란하다. 코튼(면)이나 리넨(마) 같은 자연스러운 소재의 재킷을 고르는 것이 좋다.
○반바지에 웬 긴양말·정장구두?
패션 전문가들이 절대 하지 말라고 뜯어말리는 ‘3무(無) 법칙’도 있다. 긴 양말 혹은 정장 구두를 신거나 드레스 셔츠를 입는 것을 말한다. 슈트를 입을 때는 당연한 것이지만 캐주얼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입는 반바지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TPO(시간·장소·상황을 뜻하는 패션용어)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바지에 긴 양말과 샌들의 조합은 여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전형적인 아저씨 패션이다. 슈트를 입을 때는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양말을 꼭 신는 것이 상식이지만 반바지에는 양말을 안 신는 게 제일 좋다. 신더라도 신발 위로 양말이 삐져나오지 않는 발목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또 슈트에는 정장 구두를 신는 게 정석이듯 반바지에는 편안한 신발이 어울린다. 요즘 유행하는 로퍼(끈으로 묶지 않고 편하게 신는 가죽 신발)나 보트 슈즈(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 밑창을 쓴 신발) 등을 신는 것이 멋스럽다.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주말에는 샌들 착용도 시도해볼 만하다.
정장에 입는 빳빳한 드레스 셔츠는 분위기 또한 딱딱하고 권위적일 수밖에 없다. 체크무늬나 독특한 프린트가 들어간 캐주얼 셔츠는 밋밋할 수 있는 반바지 쿨비즈 룩에 포인트를 줘 젊은 감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해 준다. 보다 밝은 분위기를 원한다면 이른바 ‘폴로 셔츠’ 스타일인 피케 셔츠를 함께 입는 것도 좋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