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 당시 사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214편 조종사들이 충돌 직전에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올리라는 뜻인 `복항(go around)`을 두 번이나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종실 대화 녹음을 더 정밀하게 분석했더니 충돌 3초 전 누군가가 `복항`을 외쳤고 1.5초 전에도 `복항`이라는 고함이 들렸다고 허스먼 위원장은 설명했다.





조종사들이 충돌 직전에야 잘못된 고도와 속도로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단 사실을 깨닫고 기수를 올리려던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허스먼 위원장은 녹음 기록에 따르면 충돌 9초 전까지도 조종사들의 대화에는 속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조종사들이 비행기의 고도와 속도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허스먼 위원장은 현재까지 조사에서는 각종 자동 계기는 비행 중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며 고장 징후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강국 기장은 충돌 34초 전 눈에 불빛이 비쳐 잠시 안보였다고 진술했지만 해당 불빛은 시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시은기자 se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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