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2분기 CJ제일제당의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내년 초 중국 라이신 판가가 회복되면서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8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낮췄다.

지기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 바이오 사업 이익 급감으로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지난 2월 고점 대비 33%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 라이신 공급 과잉 문제가 극대화돼 2분기에도 CJ제일제당의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예상했다.

CJ제일제당의 주가 회복도 중국 라이신 판가에 달려있다는 의견이다.

지 연구원은 "중국 현지업체는 판가가 손익분기점(BEP)을 넘긴다면 언제든지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고 오는 10~11월 미주 증설 이슈로 글로벌 라이신 시황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며 "내년 이후 공급량 제한, 충분한 수요 증가 등이 이뤄질 때 중국 라이신 시황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CJ제일제당의 주가는 많이 하락했고 펀더멘털은 저점을 형성하고 있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을 전후로 단기 매매 측면에서 접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