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군에 전략무기인 잠수함을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해군 관계자는 9일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중국 해군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며 “11일 베이징에서 우성리 해군사령관과 양국 군사교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북해함대사령부가 이번 방문에서 잠수함을 비롯해 호위함 등 최신예 함정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군이 잠수함을 공개키로 한 것은 최근 가까워지고 있는 양국이 군사 부문에서도 상호 신뢰가 증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최 총장은 상하이 해역을 관할하는 부대인 상하이수경구를 방문한 뒤 우 사령관을 만나 ‘한·중 해군회의’를 매년 정례화할 것을 제의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할 계획이다.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는 상호훈련과 정보 교환 등 비군사적인 협조체제 구축도 논의할 예정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