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업황 개선 기대와 가격 매력 부각 등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15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6000원(3.36%) 뛴 18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일 기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3.459%), 대우조선해양(3.29%), 현대미포조선(4.90%), 한진중공업(3.74%) 등 주요선주들이 동반 강세다.

이날 키움증권은 조선업종에 대해 최근 컨테이너선 발주가 회복세를 나타내 점차 상선 업황이 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6월까지 컨테이너선 누적 발주는 90척으로 전년 동기(30척)와 지난해 연간(74척)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며 "이 같은 컨테이너선 발주가 PC선에 이은 에코십(eco-ship) 발주 2탄이라고 보고, 점차적으로 거시경제 회복과 에코십이 맞물리면서 상선 업황이 살아나고 있는 신호"라고 밝혔다.

최근 4개월은 월평균 발주량이 20여 척에 달해 2010년 7월부터 이어진 컨테이너선 발주 붐과 거의 유사한 발주 강도를 보이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풀이했다.

아울러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 뉴스가 업데이트되고 있어 현재의 발주 강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PC선 발주 회복으로 현대미포조선이 가장 수혜를 입었다면 이번 컨테이너선 시장 회복은 대형 5개 조선사 중 컨테이너선에서 강한 강점을 보유한 한진중공업에 가장 큰 수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