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봉 효성나눔봉사단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봉사 단원들이 효성나눔봉사단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효성 제공
노재봉 효성나눔봉사단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과 봉사 단원들이 효성나눔봉사단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단순히 성금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사 차원에서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활동으로 나눔문화를 확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은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본연의 사명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효성은 올 5월 전사 차원의 효성나눔봉사단을 출범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수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효성나눔봉사단은 2016년 창립 50주년을 3년 앞두고 기업이 경제적인 면 외에도 환경·윤리·복지 측면에서 사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범했다. 효성은 앞으로 회사를 대표하는 공식 사회공헌 조직인 효성나눔봉사단 출범을 계기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효성은 기업의 사회공헌을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개념을 도입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토대에 사회적 에코시스템 창조(CSE) 개념을 도입해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한 효과적인 사회모델을 정립하고 있다. 푸르메재단을 통해 저소득층 장애아동 청소년을 지원한다. 굿네이버스와 함께 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비롯해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기아대책과는 해외 의료봉사단인 미소원정대, 대학생 적정기술 봉사단인 블루챌린저 활동을 통해 기업 사회공헌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효성은 NGO 굿네이버스가 양성한 전문 강사진과 함께 경남 지역 50개 초등학교 학생 5000여명에게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굿네이버스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참여할 전문 강사를 양성했다. 올해 봄방학 기간부터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인 ‘함께 날자, Be(飛) Together’ 계획을 세웠다. 이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들이 폭력의 범위를 ‘폭행’에 한정하지 않고 ‘언어 폭력’ ‘왕따’ 등도 심각한 폭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 교육을 받은 50개 학교 중 10개교를 선정해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효성은 또 지난 3월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해 푸르메재단에 의료재활지원기금 6000만원을 전달했다. 푸르메재단은 효성의 지원으로 지적장애 등 개별 장애 아동, 청소년의 증상에 따라 운동·작업·언어·인지·미술·음악치료 등 맞춤형 치료를 6개월간 제공해 일상생활 능력 향상, 사회활동 증진 등을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6월 ‘취약계층 여성 취업활성화 협약식’에서 일을 할 의지가 있는데도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여성들이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취업교육 지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효성은 여성중앙회의 산하단체인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여성가장, 기초수급대상자, 결혼이민자, 탈북 여성 등 취약계층 40명을 선발해 급식조리 전문가 과정, 아이돌보미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