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독일을 포함해 여러 국가 정부가 미국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에 협력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스노든은 7일(현지시간) 독일의 시사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도·감청이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독일 연방정보국(BND)의 제휴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슈피겔은 앞서 지난주에도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문건을 인용, NSA가 유럽연합(EU) 본부 등을 도·감청했다고 보도해 EU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스노든은 인터뷰에서 “NSA 내 해외국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다른 나라와 제휴 사업을 추진했다”며 “여러 통신기업이 NSA와 협력했기 때문에 특정 개인의 페이스북이나 웹메일 감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일 연방 정보 보호청의 한스-게오르그 마센 청장은 “지금까지 독일내 인터넷 결절(node) 망이 NSA에 의해 도청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고 슈피겔에 전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