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품브랜드 ‘구찌’는 신세계몰에 몰인몰(mall in mall) 형태의 ‘구찌 전문관’을 열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자체 쇼핑몰만 고집하던 고가의 명품 브랜드가 본사 차원에서 온라인몰과 계약을 맺고 전문관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찌 전문관에서는 의류·가방·신발 1500여종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몰 관계자는 “온라인몰은 명품 브랜드들이 고객과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구찌 외에 다른 명품 브랜드도 온라인몰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MAC)은 지난 2월부터 롯데닷컴에 입점해 뷰티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맥이 온라인 쇼핑 채널을 추가한 것은 2009년 자체 온라인 매장을 연 이후 처음이다. 패션 브랜드 ‘코치’도 3월 롯데닷컴에 온라인 매장을 열고 핸드백·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GS샵은 프랑스 ‘보마누아르’의 토털 패션 브랜드 ‘모르간’을 2년째 독점 판매하고 있다. CJ오쇼핑도 ‘베즐리 미슈카’ ‘다니엘 크레뮤’ ‘베라왕’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상품을 홈쇼핑과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