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지구촌…최근 10년간 기온 역대 최고
지난달 한국의 평균 기온은 106년 관측사상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A)가 세계 평균 기온을 10년 단위로 끊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의 세계 평균 기온이 160년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세계 국가의 94%에서 10년간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였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44%는 연간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온 상승 속도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이후 10년간 평균 기온은 14.47도로 1990년대와 비교해 0.21도 올랐다. 역대 최고 상승폭이다.

비도 많이 왔다. 2010년 세계 강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00년대 평균 강우량은 1901년 이후 두 번째를 기록했다. 1990년대 30만명 남짓했던 기상 관련 사상자 수는 2000년대 들어 36만명까지 늘었다.

WMA는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MA는 올해 5월 공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400ppm으로 수백만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