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롯데 등 비은행계 카드사가 부가서비스 혜택이 강화된 체크카드 신상품으로 KB국민 신한 등 은행계 카드사가 장악한 체크카드 시장 탈환에 나섰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대 30만원까지 신용결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카드인 ‘신세계-KB국민은행 삼성체크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전달 실적이나 월 한도 등 제한 조건 없이 사용금액의 0.2~1%를 캐시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5% 할인 쿠폰 및 포인트 적립 등 신세계 멤버십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사용금액의 최대 8%까지 캐시백되는 체크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도 최근 하나은행과 제휴해 하이브리드 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은행-현대카드 C’는 모든 커피전문점에서 이용금액의 5%를 캐시백해 준다. 롯데카드도 기존 자사 신용카드 평균 포인트 적립률의 2배인 1~6%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체크플러스 카드’를 내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은행계 체크카드의 특징은 은행계 카드사보다 캐시백과 포인트적립률이 높은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계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 5%가 채 못될 정도로 열세인 체크카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이유는 체크카드의 인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올해부터 20%에서 15%로 5%포인트 낮아지는 반면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유지된다. 이 때문에 작년 체크카드 이용액은 82조8000억원으로 2011년보다 20.5%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체크카드 사용액은 연평균 31.4%씩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체크카드 누적발급량도 9914만장으로 신용카드(1억1623만장)에 바짝 다가섰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