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중국보다 미국이 더 크게 기여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중국 굴삭기 판매치 조정에 따라 1만6000원으로 11% 내려잡았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006억원(전년대비 +2.9%, 전기대비 +34.2%), 1124억원(-32.4%, +96.5%, 영업이익률 4.7%)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023억원)를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밥캣의 실적 개선세 지속, 2분기 중국 굴삭기 판매 흑자전환, 공작기계의 수익성 개선 등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DII(밥캣)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1% 줄어든 7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유럽법인은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6월 중국 굴삭기 판매는 전년대비 0.4% 증가한 540여대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4월(전년동월대비 24개월만에 플러스 전환)에 이어 이번 6월에도 다시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다만 하반기가 비수기인 점 감안 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보다 미국시장의 회복이 향후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지역별 영업이익 비중을 보면, 미국 65%, 중국 17%, 국내 및 기타지역 18% 내외 등으로 추정된다며 2012년 이전 5년간은 중국에서의 영업이익이 50% 내외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컸으나 현재는 미국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미주 지역 판매가 가장 중요한 주가 촉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