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2일 미국발 훈풍을 타고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매물로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오후장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1850대에서 장을 마쳤다.

1일(현지시간) 미국 주가 상승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양호한 제조·건설 경제지표 덕에 동반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미 6월 제조업지수는 50.9를 기록했다. 전달의 49와 시장 예상치(50.6)를 웃돈 수치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민간·공공 건설 프로젝트 관련 지출 규모가 8749억 달러(연환산 기준)로 전월 대비 0.5%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0.6% 증가)에 미치지 못했지만 2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급락장 이후 기술적 증시 반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대형주 중심 매매 전략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증시 급락 이후 가격 논리에 초점을 맞추고 낙폭 과대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며 "급락 이후 반등하는 국면에서 대형주가 중형주에 비해 반등 폭이 컸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5% 넘게 하락한 29차례 사례에서 다음달 낙폭 상위 20% 종목이 코스피 평균 수익률을 상회할 확률이 72.4%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금리 상승 전망을 고려해 대형 경기 민감 가치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향후 1년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며 "이달부터 뱅가드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조정이 마무리되고 뱅가드 펀드 내에서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분류돼 대형주 위주의 신규 편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