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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수백억원 '박인비 효과'…로고 새겨진 우산 들고 홀과 홀사이 누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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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비(왼쪽)가 1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 4라운드 16번홀 페어웨이에서 캐디와 함께 자신의 소속사 KB금융그룹의 로고가 새겨진 우산을 받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박인비(왼쪽)가 1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 4라운드 16번홀 페어웨이에서 캐디와 함께 자신의 소속사 KB금융그룹의 로고가 새겨진 우산을 받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박인비의 US여자오픈 우승에 메인 후원사인 KB금융그룹도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됐다. 국내외 주요 방송과 신문, 온라인 기사뿐만 아니라 유튜브 노출 효과까지 고려하면 수백억원의 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후원사를 배려하는 행동으로 KB금융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 US여자오픈이 열린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CC에선 경기 내내 강풍이 불어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박인비는 그 와중에 햇빛을 가리기 위해 KB금융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골프 우산을 펼쳐들고 홀과 홀 사이를 이동했다. 바람이 불어 우산을 펼치기 힘들었는데도 후원사의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박인비 선수가 부탁하지 않은 행동을 해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KB금융의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이번 우승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리를 얹어주는 ‘박인비 US여자오픈 우승 기념 특판 예·적금’ 상품도 준비 중이다. 1~2주 안에 상품을 설계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박인비의 우승 효과가 2011년 US오픈 우승자인 유소연 선수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3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화그룹의 대한생명경제연구소는 유소연의 우승에 따라 후원사 및 국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효과를 2000억원으로 측정했다.

    KB금융의 박인비에 대한 후원 시점은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지난해 말 후원이 추진됐지만 내부 결정이 지연되면서 박인비가 올해 LPGA에서 3승을 거둔 뒤인 지난 5월 초에야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당시 박인비는 일본의 골프 용품사인 던롭스포츠의 후원만 받고 있는 상태였다. 시기적으로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KB금융은 약 10억원의 돈으로 박인비 선수를 후원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KB금융과 박인비의 계약 기간은 2017년 5월까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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